
이 영화는 단순하게 껄떡거리면서 여자한번 건들여 볼려는 남자 선생과 도도하게 보이면서 도통 생각을 알 수가 없는 여교생간의 관계를 그려나가면서 남녀의 만남과 상처에 대한 모습을 심리를 위주로 풀어 나가고 있다.
박해일이 연기하는 이유림의 캐릭터는 단순하고 속박한 남자들의 모습에 대한 전형적 캐릭터이다. 결혼할 여자 친구까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친구에 실증내고 자신의 학교에 온 나이 지긋한(?) 교생 최홍(강혜정 분)에게 접근한다.
여기서 부터 예상외의 전개인데 구차하게 변명하면서 달라붙는 유림에 대하여 최홍의 반응부터가 일반적 상식을 더 벗어난다.
결국 뒤틀어지고 기이하게 변형된 성에대한 일방적 추구하는 단순한 남성 캐릭터와 개인적 방어 기제가 지나치게 확대된 여성 캐릭터간의 어울림이 기묘한 화면을 그리면서 이 아슬아슬한 관계의 줄타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된다.
유교적 사고방식이 퍼진 한국에서 성에 관한한 터부시 될수 밖에 없고 즐기고 잊으면 그만이라는 남성에 대한 인식과는 달리 동등한 행위가 여성에 대해서는 문란하다는 수식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만큼 최홍과 같은 캐릭은 과거의 트라우마와 그에 남는 족쇄로 평생 따라갈수 밖에 없다.
성에 대한 약자로서 보호받아야 한다는 피동적 존재로서의 정의(꽃뱀)과 정숙미와 현모양처를 강조하는 여성에 대한 남성의 강제된 정의속에 맞쳐져 가는 여성의 모습, 그리고 이 사회적 틀에 맞추지 않는 인간들은 요녀라는 딱지를 달고 사회에서 격리당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시스템 속에는 성에 대한 무책임한 남성주의적 시각이 깔려있다.

결국 족쇄를 채우는 남자상은 스테레오타입이 있는한 A나 B나 레플리카일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으로선 방어책또한 피동적인 상을 택하면서 그늘뒤로 숨을 수 밖에 없다는 것. 이러한 우울한 결론뒤엔 그나마 기분나쁘지 않은 전개가 기다리고는 있지만 중반 이후 껄떡쇠가 심각해지는 이후의 우울한 몰입감을 지우기엔 부족하지 않나 싶다.
이 영화의 포인트는 두 주연 배우의 감정연기다. 모두 캐릭터를 철저히 이해하고 감정을 너무나도 잘 그렸기에 어찌보면 황당하기 그지 없는 소재이나 그런 선입견을 지우고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











